제주, 그곳에서 빛난다

조연주 | 황금부엉이 | 2017년 11월 0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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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제주에는 바다도 있고 바람도 있고 내가 두고 온 한 아름의 슬픔도 있다”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와 치유의 이야기

30대가 되어서야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볼 정도로 인생에 여행이라는 휴식조차 없었던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제주 여행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인생을 되돌아본 이야기이다. 그녀는 오늘 당신이 길을 걷다 마주쳤을지도 모르는 일상의 이웃이다.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주를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제주를 여행하며 자기 자신에게만큼은 가장 특별하고 각별한 사람이 되었다.

그녀는 숱한 세월을 집과 회사만 오가며 청춘을 보냈다. 눈 감고도 집과 회사를 오갈 수 있다고 소심하게 읊조리는 집순이 중에 집순이었다. 그녀가 직장에서 겪은 스트레스는 같은 직장인이 들어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극한의 스트레스를 이 악물며 참아낸 세월이 인생의 전부였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일뿐이어서, 그래서 일밖에 모르고 살았지만 결국 상사의 화풀이용 샌드백일 뿐이었다.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으로서 더러워도 꾹 참았지만 몸과 마음은 구석구석 찌들고 병들어 버렸다.

그렇게 집과 회사만 오가며 단순하고 무료하게 살아가던 중, 청춘이라 부를 수 있던 시절 마음을 다해 좋아했던 가수가 제주에 내려가 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를 정말 많이 좋아하긴 했나 보다. 그가 있는 제주가 무척이나 궁금해져서 홀로 무턱대고 제주로 날아갔던 그녀는 첫눈에 제주에 반해 그 후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제주를 찾았다. 혼자 바닷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오름에 올라 제주를 내려다보고, 오픈카를 빌려 해안 드라이브를 즐겼다. 제주 사람들의 삶이 녹아든 오래된 골목길을 찾아다니며 삶의 향기도 맡았다. 인적 없는 제주의 작은 마을은 그녀에게 다른 시공간을 선물했다. 그렇게 제주를 천천히 여행하니 여기저기 생채기 난 마음이 조금씩 아물어 갔다.

모든 것이 오롯이 자신의 투명함을 발하는 제주에서 그녀는 당당함이 무엇인지, 단순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제주와의 인연이 우연이 아닌 필연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3년 6개월 동안 82번이라는 많고도 긴 시간을 제주와 함께했다. 그녀는 제주를 좋아하는 자신을 좋아한다. 제주는 그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녀는 제주의 바람에 슬픔을 날리고 제주의 바다에 걱정을 놓아버리고 제주의 햇살에 지난한 삶의 흔적을 지울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녀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안아준 제주와 그녀의 이야기다.

저자소개

지은이 _ 조연주

더 이상 봄이 기다려지지 않고, 지나간 겨울이 못내 아쉬운 30대의 허리를 지나는 중이다.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시대를 따라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아날로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새로운 것보다 낡고 오래된 정서를 좋아하는, 잘 놀 줄 모르는 촌스러운 사람이다.
여섯 줄의 맑고 아름다운 통기타 소리를 좋아하고, 한 번 빠진 노래는 하루 종일 무한반복으로 듣는다. ‘벽보고 세 시간’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멍하게 생각에 자주 잠긴다.
어쭙잖게 남들에게 자랑하며 허풍떠는 여행이 싫어 대부분의 시간을 조용히 혼자 다녔다. 길을 잃어도 마음은 잃지 않았던 제주에서의 시간은 거칠고 치열해서 많이 아팠던 직장 생활에 큰 힘이 되었다.
오늘 하루도 밥값 고민하며 살진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돈보다 재주 많은 사람이길 꿈꾼다. 평범하게 살면서 배우는 것을 심심한 글로 삶에 녹여내는 에세이스트이고 싶다.

이메일 beautypearl0410@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beautypearl0410

목차소개

Prologue

1장 늘어가는 건 근심, 줄어드는 건 웃음

그해 겨울
공항 앞에 서다
감정불구인 줄 알았는데
이유 없이 그냥
꽃들은 지고
유기견의 운명
바라보다 마주하다
착한 어부의 집

2장 땅에 새긴 흔적

여행의 조건
항공사의 변명
믿고 싶지 않은 진실
걱정하지 마
한라산에 관한 짧은 필름
추억 나들이
봄 마중
다시 제주

3장 자유롭게, 무심하게, 따뜻하게

빈집에 쓰는 편지
아직도 기억할 게 많아서
눈물이 반짝일 때까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어른이 된다는 건
어딘가를 향할 때
할 수 없는 건
꽃길을 걷는다
생존의 소리, 숨비

4장 비우기, 덜어내기, 가벼워지기

두 얼굴의 바다, 광치기 해변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이주를 할 거라면
저 구름을 가져갈 수 있다면
감정 처리
초록 비 내리는 공천포
별을 찾다
가면을 벗고
숨 쉬는 행복

5장 빛바랜 시간들

내가 배운 세상
빛과 바람
파도처럼 자연스럽게
소녀를 위한 기도
그곳에 멈춰서
기억합시다
가만히 두세요
뜨거운 나날들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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