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전 나의 숙명

도서정보 : 정우택 | 2023-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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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치인의 자서전이지만 그 효용은 정치의 범주를 넘어선다. 안주냐 아니면 도전이냐, 삶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이들도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다채로운 통찰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입시와 승진, 그리고 선거의 시즌이 찾아왔다. 인생에서 몇 번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진검승부가 필요한 때다. 정우택의 자서전에서 당신 인생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행운을 만나기를 기원한다. 특히, 입시에서 원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학생,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임원, 전직을 고민 중인 샐러리맨, 정치 입문의 꿈을 꾸는 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는 선량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구매가격 : 14,000 원

우상숭배의 심리

도서정보 : 와츠지 테츠로(和辻哲郎) | 2023-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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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본: 『우상 재조명・얼굴과 페르소나(偶像再興・面とペルソナ) 和辻哲郎感想集』(2007) (講談社文藝文庫,講談社)
우리 조상들은 옛날의 산야와 왜소한 집들을 보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그들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웅장한 사찰 앞에 섰을 때 놀라움과 감동으로 가득했던 심정을 상상해 본다.
사찰(伽藍)은 단순히 큰 것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의 불꽃처럼 푸른 하늘을 가리키는 높은 탑이 있다. 그 높은 탑은 사람들의 마음을 높이 타오르게 하면서도 영원한 고요와 안정을 가져다준다. 지붕의 선은 완만하게 흐르며 대지의 힘과 푸른 하늘의 동경 사이에서 경쾌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장엄하고 고귀한 조화를 이룬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 원

고대인의 사고와 기초

도서정보 : 오리쿠치 시노부(折口信夫) | 2023-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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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본: 『折口信夫全集3』(1995) 中央公論社
헤이안시대 말기에는 무관도 그저 소인(召人)에 불과했지만 후지와라노키요스케(藤原清輔)(歌人)의 『오쿠이초(奥義抄)』 첫머리에 이 사실이 진지하게 기록되어 있다. 헤이안 시대 말기의 기록에서는 경시되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초봄 아침 조가(朝賀)의식을 거행할 때 천황이 축사하면 신하들이 이에 화답하며 수사를 봉헌한다. 이는 천황의 나이를 축하하는 동시에 복종의 맹세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연희식 축사에서는 축사(祝詞)와 수사(壽詞)의 의미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0 원

우상숭배의 심리

도서정보 : 와츠지 테츠로(和辻哲郎) | 2023-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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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본: 『우상 재조명・얼굴과 페르소나(偶像再興・面とペルソナ) 和辻哲郎感想集』(2007) (講談社文藝文庫,講談社)
우리 조상들은 옛날의 산야와 왜소한 집들을 보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그들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웅장한 사찰 앞에 섰을 때 놀라움과 감동으로 가득했던 심정을 상상해 본다.
사찰(伽藍)은 단순히 큰 것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의 불꽃처럼 푸른 하늘을 가리키는 높은 탑이 있다. 그 높은 탑은 사람들의 마음을 높이 타오르게 하면서도 영원한 고요와 안정을 가져다준다. 지붕의 선은 완만하게 흐르며 대지의 힘과 푸른 하늘의 동경 사이에서 경쾌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장엄하고 고귀한 조화를 이룬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 원

고대인의 사고와 기초

도서정보 : 오리쿠치 시노부(折口信夫) | 2023-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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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본: 『折口信夫全集3』(1995) 中央公論社
헤이안시대 말기에는 무관도 그저 소인(召人)에 불과했지만 후지와라노키요스케(藤原清輔)(歌人)의 『오쿠이초(奥義抄)』 첫머리에 이 사실이 진지하게 기록되어 있다. 헤이안 시대 말기의 기록에서는 경시되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초봄 아침 조가(朝賀)의식을 거행할 때 천황이 축사하면 신하들이 이에 화답하며 수사를 봉헌한다. 이는 천황의 나이를 축하하는 동시에 복종의 맹세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연희식 축사에서는 축사(祝詞)와 수사(壽詞)의 의미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0 원

한국의 유교화 과정

도서정보 : 마르티나 도이힐러 | 2023-12-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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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중시, 종손의 가계계승, 장자우대상속, 제사의 관행들은 17세기에 형성되어 20세기까지 존속한 한국 사회의 특징이다. 우리는 소위 ‘전통’이 되어버린 이것이 아주 특별한 발달 과정을 거친 최종 결과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종종 잊는다. 한국의 유교화 과정은 정말로 획기적인 것이었으며 거대한 변화였다.

마르티나 도이힐러는 조선왕조의 건국을 단순한 왕조 교체로서가 아니라, 신유학의 이념에 입각한 사대부들의 이상사회 건설을 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있는데, 여기에 바로 『한국의 유교화 과정』의 독특한 점이 있다. 조준과 정도전을 비롯한 조선 건국의 주역들이 의식적으로 과거의 전통과 단절되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려 했다는 점에서, 저자는 조선왕조의 등장을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의 하나로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조선 초기의 일련의 입법에 대해 중국에서 11세기 왕안석의 개혁이 실패한 이후 동아시아세계에서 가장 야심차고 창조적인 개혁 시도였다고 평가한다.

이 책은 15~16세기 당시 사회에 신유학(성리학)의 도입과 정착이 지속적으로 강력히 추진된 동기는 무엇이었으며, 신유학이 사회 구조에 미친 영향은 어떠했는가에 대한 공백을 메운 최초의 본격 시도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회인류학과 교류하면서 친족, 조상 숭배, 가계계승, 상속, 결혼, 상장례 등 6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려 초기에서 조선 후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통찰하여 유교 사상이 한국에 미친 영향들을 두루 살펴본다.

구매가격 : 21,000 원

물류로 읽는 세계사

도서정보 : 다마키 도시아키 | 2023-12-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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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 책은 물류를 통해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역사관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물류 시스템 안에 세계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열쇠가 숨어 있는 게 아닐까?’라는 질문을 통해 역사를 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가 형성되는 데 물류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과거 역사 연구의 주류였던 국가 형성, 국가 간 경쟁, 제품 개발의 역사와는 상당히 다른 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

도서정보 : 권영욱 | 2023-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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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신화처럼 회자되는 기업가 정주영의 이야기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도 20여 년이 흘렀다. 한국 경제가 발전을 이루면서 큰 성공을 만들어 낸 경영인이 많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으로 정주영의 이름을 꼽는다. 지난 2019년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기업인’ 조사에서도 여전히 정주영이 1위였다.
사람들은 자수성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정주영은 자수성가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한 그는 국내 최대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조선소를 짓기도 전에 배를 만들어서 판매한다는 계약을 성사시키고, 유례가 없던 간척 사업을 이뤄 내고, 모두가 회의적이었던 88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 국내 기술로 자동차를 개발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소 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는 등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주영이 남긴 사업적 성과와 극적인 성공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해서 회자될 만큼 놀랍기만 하다. 맨땅에서 일으켜 거둔 결실은 말 그대로 ‘기적 같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게다가 그가 일궈 낸 현대그룹은 지금도 우리나라 경제에 크게 기여하며 현재진행형의 기적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정주영이라는 인물과 그의 업적을 신화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 책은 정주영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추억과 감동으로, 정주영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던 이들에게는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희망으로, 정주영을 지난 역사 속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살아 숨 쉬는 흥미진진한 영웅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정주영을 통해 엿볼 수 있는 한국 경제의 역사

『결단은 칼처럼 행동은 화살처럼』은 시간 여행을 하듯 정주영의 일대기를 내밀하게 들여다보며 수많은 사건과 기록, 그리고 생각을 풀어낸다. 작가는 정주영과 관련된 논문, 연설문, 회고록, 수많은 기사, 인터뷰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써 내려갔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분석하며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주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최대한 독자의 마음으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책은 정주영이 소년 시절 네 번의 가출을 감행했다는 사건으로 시작해, 청년 시절 신용 하나로 쌀가게 주인이 된 이야기로 나아가고, 초창기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비추면서 점차 한국 경제 근대화의 중심으로 다가간다. 그 시절 대다수 국민이 그러했던 것처럼 정주영은 가난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배고픈 삶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가고 싶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농사 중심에서 생산업으로 바뀌게 되는 길을 함께 걸어왔으며, 때로는 스스로 그 길을 개척하면서 한국 경제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정주영이 걸어온 길은 한 개인의 역사인 동시에 가난 속에서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운 이전 세대의 놀랍고도 치열한 삶의 기록이기도 한 것이다.
한편, 이번 전면 개정판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상황을 반영하기도 했다. 특히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K 문화 현상을 분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2020년대는 한국이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K 문화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의미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정주영은 그러한 가능성을 일찍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는 “한국인은 세계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한국인은 근면·성실할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예의 바르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불과 70년 전만 해도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를 이만큼 일으킨 것은 정주영의 생각처럼 우리 민족에게 내재된 민족적 특성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정주영과 현대 노조의 숨겨진 일화도 주목할 만하다. 정주영과 현대 노조는 애증 관계로 알려져 있다. 정주영은 현대 강성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고, 노조는 정주영을 ‘재벌’이라 부르며 비판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들 사이에는 나름의 신뢰와 존중이 있었으며, 역설적이게도 정주영은 노동자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기업가였다. 이 밖에도 정주영이 지역사회와 교육 발전에 힘쓰고,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아산재단 등을 설립해 사회 공헌 활동에도 크게 기여했던 사회운동가였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정주영의 기업가정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다시 정주영의 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그의 기업가정신이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기업가정신이란 쉽게 말해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자세 혹은 생각을 말한다. 그렇다고 반드시 기업의 운영자에게만 필요한 마인드는 아니다. 어떤 일이든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이윤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성과와 보람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가 정주영을 이야기하고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극적이고 흥미로운 수많은 일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 그의 기업가정신을 배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주영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안전한 길을 택하기보다는 모험을 선택했고,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하기보다는 하나의 실마리만 있어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단호하게 결정한 일은 뒤돌아보는 법이 없었으며, 결정 후에는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냈다. 그에게도 뼈아픈 실패가 있었지만, 그 실패 또한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 될 수 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탐구하지만, 사실 그는 놀랍게도 스스로 ‘부유한 노동자’라 칭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생각이 그의 기업가정신을 더욱 남다르게 만든다. 정주영은 기업을 운영하는 내내 노동자의 마음으로 임했다. 기업을 받치는 기둥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으며, 부지런하게 땀과 노력의 힘을 믿고 나아갔다.
작가는 “정주영이라는 거인과 대화한다는 심정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독자들 역시 마치 멘토와 대화하는 것처럼, 이 책을 통해 막막한 삶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남과 북, 좌와 우의 경계에서

도서정보 : 김경일 | 2023-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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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이자 경계인 주성하가 들려주는 ‘진짜’ 북한 이야기
그리고 분리할 수 없는 샴쌍둥이 같은 남한 이야기

“여전히 나는 한국에서 탈북 기자로 불린다.
해외에서 태어나 현지 대학까지 마치고 한국에서 기자가 돼도
미국 출신 기자, 중국 출신 기자라고 부르진 않는다.
하지만 내게 붙은 출신의 꼬리표는 죽을 때까지 떨어질 것 같지 않다.”

‘왜 목숨 걸고 여기에 왔는지 잊지 말라’며
불쑥불쑥 심장을 두드리는 무엇인가가
내 몸에 남아 있는 한 기꺼이 경계선에 서 있을 것이다.
_「탈북해 한국에서 20년을 살아보니」에서

이 책은 북한 출신 언론인이자 경계인 주성하가 들려주는 북한의 진짜 이야기들이다. 남과 북의 관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비화, 발굴하고 취재한 사건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최근 남북 관계의 흐름과 북한의 사정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책에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동아일보〉에 격주로 써왔던 150편에 가까운 칼럼을 실었다. 저자가 10년 동안 써왔던 글은 분량도 상당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북한에 대한 다양하고도 풍부한 지식이 가득하다.

책을 펼치기 전에 우리가 저자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언론이나 기타 매체를 통해 접하는 정보로는 북한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에게는 그럴 만한 신뢰를 갖기에 충분하다. 그는 김일성대학을 나와 세 번 탈북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북송되어 6개 수감 시설을 옮겨 다니며 북한의 인권 유린을 직접 경험했다. 그러다 2002년 한국에 입국했고 동아일보 공채에 합격한 뒤 꾸준하게 남과 북의 권력을 비판하고, 좌와 우 모두에게 동일한 잣대를 들이댔다.

주성하가 쓰는 북한 관련 글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가 단지 그의 이력 때문만은 아니다. 또한 그의 글이 한국은 물론 해외, 심지어 북한에서도 관심을 두고 살펴보고 있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만큼 심여를 기울여 쓰는 글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가 경계인의 관점으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는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와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동시에 북에서 태어나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거기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곳과 저곳을 똑같이 애정할 수밖에 없고 똑같이 비판할 수밖에 없다.

“저는 대한민국과 적대관계인 북한도 사랑합니다. 북한은 저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형제, 친구들이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 그래서 그 사랑하는 마음에 비례해 전대미문의 연좌제와 독재로 인민을 노예화하고, 그들의 행복과 번영을 막고 있는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에 분노를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머리말」에서

알려진 북한 소식을 더 깊고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은 북한 소식을 새롭고 다양하게

저자는 우리가 각종 매체를 통해 접하는 북한 관련 소식을 다시 읽어주며 그 이면의 실상을 더 자세히 들려주기도 한다. 때로는 그 어디에서도 접하지 못한 새로운 사실을 경험을 통해, 그리고 최근 탈북민이나 정보원의 취재를 통해 드러낸다.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사회성분이라는 제도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정해진 운명을 살아가야 하는지, 왜 북한이 계속 공사판을 벌여놓는지, 그 속에서 북한 주민들은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지 들려준다. 2010년 우리 사회를 불행에 빠뜨렸던 천암함 피격 사건 당시 1번 어뢰의 비밀에 대해서도 국내에 들어온 전문가의 입을 통해 증언을 풀어내기도 한다. 북한이 매번 펼쳐 보이는 열병식이 얼마나 허세에 가득한 것인지, 왜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책을 통해 북한의 정치와 경제, 군사,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면을 최근 실제로 일어난 사건과 사실, 현상을 통해 세목 세목 들여다볼 수 있다. 북한 관련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뿐만이 아니다. 남북 관계와 대북 정책, 북한이탈주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저자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 인도적 지원에만 한정하는 한국의 정책 기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어떻게 하면 조회 수만 노리고 무분별하게 생산되는 가짜 북한 뉴스에 휘둘리지 않는 시각을 가질 수 있는지 말한다. 탈북자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선교해온 단체의 목사 억류 사건을 통해서는 묵한 주민의 생명도 고귀한 것이라는 시각을 담았고, 한 탈북자의 삶을 다룬 영화 〈크로싱〉의 실제 인물을 통해서는 감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남북 문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관심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북의 미사일 발사 뉴스가 전해질 때나 잠깐 관심이 쏠리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남북 문제는 언제나 현안이지 않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현안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주성하는 경계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다. 여전히 안온하지 않은 삶일 것이고,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사유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계에 서서 남과 북을 가르고 좌와 우를 아우르는 그의 존재가 소중하고 고마울 뿐이다.

“서울에선 탈북 기자, 평양에선 한국 기자로 불릴 삶이 내키지는 않다. 그러나 ‘왜 목숨 걸고 여기에 왔는지 잊지 말라’며 불쑥불쑥 심장을 두드리는 무엇인가가 내 몸에 남아 있는 한 기꺼이 경계선에 서 있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바뀔 수 없는 내 운명인 듯싶다.”
―「탈북해 한국에서 20년을 살아보니」에서

구매가격 : 16,500 원

월간 샘터 2023년 12월호

도서정보 : 샘터 편집부 | 2023-12-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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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국내 대표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가 창간 53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한국에서 가장 전통 깊은 종이잡지’라는 의미에 더하여 ‘글 애호가들의 감성라이프 매거진’이란 새 콘셉트를 부여하고 현대인들의 문학적 감수성과 소박한 정서를 충족시키고자 합니다. 2023년 한 해의 캐치프레이즈는 ‘일상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이웃들의 소박한 사연이 담기는 ‘이야기의 샘’, 필자들의 감성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드러나는 ‘취향의 샘’, 문학적인 글을 모은 ‘사유의 샘’으로 섹션을 나눴습니다. 다채로운 일상 에세이와 정겨운 사연들이 독자 분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3,650 원